22.3 x 35 cm / 152쪽 / 1982년 초판본

미국의 유명 판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배리 모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지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는 그의 앨리스에 대한 인식이 다른 화가들과 다른 데서 비롯됩니다. 그는 어른이 될 때까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에게는 이 책이 아이들의 책으로 생각되지 않아서 그림을 그리게 됐을 때 환상적이거나 예쁜 것이 아니라 악몽처럼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체셔 고양이를 털이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로 그렸습니다.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초대하는 토끼의 모습도 굉장히 위협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앨리스는 처음과 마지막, 거울 속에 비친 모습, 초상화 이렇게 단 네 번만 등장합니다. 이 책을 그릴 때 그는 작가의 시선이 아닌 앨리스의 눈으로 본 이상한 나라를 구상했고 위협적인 토끼나 모자장수 등은 모두 앨리스의 눈에 비친 모습입니다.

앨리스는 막내딸 매디를 모델로 그리고 모자장수는 자신의 친구를 모델로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시도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더 심화되어 하얀 기사는 루이스 캐럴, 험프티 덤프티는 닉슨 대통령을 모델로 그리게 됩니다. 그의 앨리스가 풍기는 불길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는 흑백 판화에 의해 더욱 강하게 도드라집니다.

중고본, 표지에 약간의 흠집 있음.

겉표지 몇 군데 구김 있음. 

책 내부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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