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x 27.9 cm / 112쪽 / 2006년 일반본(2004년 초판 한정본) 

피터 블레이크는 광고와 뮤직 홀, 레슬러 등 다양한 대중문화와 순수미술을 결합하여 작품 속에 녹여낸 1950년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팝 아티스트였습니다.  그는 1968년 돌연 런던을 떠나 교외로 이주하여 전원 생활을 체험하며 영국적인 페인팅을 시도했는데 그 때 그린 것이 바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앨리스와 등장인물들은 당시 피터 블레이크가 알고 지내던 네덜란드인 피터 가타크레(Peter Gatacre)의 딸과 아들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Peter Gatacre의 할머니가 만든 정원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정원과 닮아 있어서 피터 블레이크는 그 곳을 방문했고 거기서 피터 가타크레의 아이들 사진을 찍은 후 그림으로 옮겨 그렸습니다. 영국적인 그림을 시도했는데 실제 모델과 중요한 배경인 정원이 모두 네덜란드였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합니다.

원래 이 책은 1960년대 후반에 피터 블레이크가 그레함 오벤든(Graham Ovenden)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그레함 오벤든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피터 블레이크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각각 그렸습니다. 둘은 그림을 완성 후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인쇄 비용이 너무 비싸서 책 출판을 포기하고 실크스크린 판화로 바꾸어서 갤러리에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피터 블레이크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2004년에 한정판으로 출판되었고 그레함 오벤든은 2010년에 10권 한정판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정본이 아닌 일반본 버전입니다.

컬러 그림 8장, 책 뒷부분에 이 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중고본, 절판본, 거의 새 책 같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