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x 20.7 cm / 80쪽 / 2018년 발행

018.2.7~4.15일까지 프로이드 뮤지엄에서 열린 프로이드 런던 망명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드온 루빈 작품전의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준 시인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의 이목구비 없는 얼굴들로 알려진 기드온 루빈은 프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유대인입니다. 런던은 프로이드가 나치의 박해를 피해 1938년 망명해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이 전시를 위해 기드온 루빈은 나치가 아리안 민족 신화를 홍보하기 위해 세계 2차대전 전에 발간한 선동 잡지를 수집하였습니다. 잡지에 그려진 얼굴과 나치 문양을 검게 칠하는 블랙아웃을 통해 인류의 뇌리에 박혀 있는 나치의 광기와 흔적을 지워 나갔습니다. 또한 1939년 런던에서 영어로 번역 출간된 히틀러의 악명 높은 저서 <나의 투쟁>의 원본을 입수하여 글자들을 검은색으로 칠해 추상적인 흑백 구성을 창조하는 동시에 히틀러의 선동적인 이미지를 무효화시켜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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